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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로맨스를 넘어선 예술 작품 (음악 감독, OST, 명장면)

by 햄무비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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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관련 이미지
영화 라라랜드

 

 

라라랜드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감성적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짜 맞춘 음악이 있습니다.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의 정교한 작곡과 영화 속 감정선에 따라 배치된 사운드트랙은 라라랜드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본 글에서는 음악 감독 허위츠의 역할, 대표 OST의 의미, 그리고 음악과 절묘하게 맞물린 명장면들을 중심으로 라라랜드의 진정한 가치와 예술성을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라라랜드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 라라랜드 감성의 설계자

라라랜드의 정서와 미학을 완성한 인물로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사람은 바로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입니다. 허위츠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하버드 대학 시절부터 음악과 영화로 협업해 온 오랜 친구이자 창작 파트너입니다. 이들의 첫 협업작은 단편 ‘Guy and Madeline on a Park Bench’로, 이후 ‘위플래쉬’와 ‘퍼스트맨’까지 함께하며 음악과 스토리가 결합된 영화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정점에 이른 작품이 바로 라라랜드입니다. 허위츠는 라라랜드에서 단순히 멜로디를 작곡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선과 플롯 구조에 맞춰 음악을 설계했습니다. 영화의 주요 테마곡은 줄거리와 함께 감정적으로 진화하며, 인물의 내면을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City of Stars”는 처음에는 혼자 부르는 독창으로 시작되지만, 나중에는 미아와 함께 부르며 관계의 발전을 상징합니다. 이후 다시 독창으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의 감정이 교차했던 여정을 감각적으로 회상하게 만듭니다.

 

또한 허위츠는 재즈를 기반으로 클래식, 라틴,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절묘하게 결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로 인해 라라랜드의 OST는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담고 있으며, 장면마다 고유한 감정적 공명을 불러일으킵니다. 그의 음악은 단지 감미롭고 서정적인 차원을 넘어, 관객이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감정적 내비게이션 역할을 합니다.

 

허위츠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모두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진가는 라라랜드를 통해 '음악이 영화를 이끈다'는 것을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입니다. 그는 멜로디와 구조, 감정의 흐름을 하나로 설계한 ‘감성의 건축가’였습니다.

 

 

라라랜드 주요 OST: 감정을 끌어올리는 음악의 서사

라라랜드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이 아닌, 캐릭터의 서사를 음악으로 번역한 서사적 장치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곡은 오프닝을 장식하는 "Another Day of Sun"입니다. LA의 고속도로에서 시작되는 이 장면은 현실의 무게를 이겨내려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에너지를 상징하며, 영화의 주제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이 곡은 경쾌한 리듬 안에 치열한 도시의 삶과 희망을 담고 있어, 뮤지컬 영화 특유의 활기를 초기부터 불어넣습니다.

가장 유명한 곡인 "City of Stars"는 라라랜드 전체의 감성을 대변하는 테마곡입니다. 단순한 멜로디와 절제된 가사 속에 인물들의 고독, 사랑, 불안,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으며, 반복되는 구조 속에 미묘한 감정 변화가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이 곡이 독창에서 듀엣으로, 다시 독창으로 구성되며 캐릭터의 심리 변화와 관계의 변화를 음악적으로 상징화합니다.

또한, 미아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예술가의 삶을 가장 섬세하게 표현한 곡으로 평가받습니다. 미아가 자신의 고통과 꿈을 진심으로 털어놓는 이 장면은 관객의 심금을 울리며, 이 곡이야말로 라라랜드의 메시지를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사 하나하나가 시처럼 울려 퍼지며, '꿈꾸는 자들을 위한 영화'라는 전체 메시지를 관통합니다.

이 외에도 "Mia & Sebastian's Theme", "Planetarium", "Summer Montage" 등 각각의 곡은 특정 장면의 분위기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 감정의 변화까지 함께 그려냅니다. 특히 "Mia & Sebastian's Theme"은 단순한 피아노 멜로디로 이루어졌지만, 반복되며 변주되면서 감정의 농도를 점점 진하게 만들어갑니다. 이런 식의 테마 변주는 영화의 감정적 곡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음악의 전략적 배치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라라랜드의 OST는 단지 감미로운 음악이 아닌, 이야기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는 또 하나의 등장인물입니다. 음악 없이는 이 영화가 전달하는 감정의 깊이와 감성적 여운을 완전히 느낄 수 없습니다.

 

 

영화 '라라랜드' 관련 이미지
영화 라라랜드

 

라라랜드 명장면: 음악과 함께 완성된 명장면의 미학

라라랜드는 단순히 음악이 삽입된 영화가 아닙니다. 음악과 장면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말 그대로 '음악이 만드는 영화'입니다.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오프닝 넘버 “Another Day of Sun” 시퀀스를 들 수 있습니다. 수십 명의 배우가 고속도로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서, 도시 LA의 다이내믹한 삶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활기찬 색감,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 군무의 조화는 뮤지컬 영화의 미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은 “A Lovely Night”입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저녁노을 아래 산책로에서 함께 춤추는 이 장면은 클래식 할리우드 뮤지컬에 대한 오마주이자, 두 사람의 감정이 처음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이 장면은 대사 없이도 음악과 안무, 표정만으로 미묘한 감정선을 전달하며, 시청각적 연출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 장면은 촬영, 조명, 음악이 단일 테이크로 구현되어 더욱 강한 몰입감을 줍니다.

 

몽환적인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단연 “Planetarium” 시퀀스입니다. 두 사람이 별빛 아래 우주를 유영하듯 춤추는 이 장면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인 시퀀스로, 음악이 공간을 초월한 감정을 시각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허위츠의 음악은 장면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넘어서, 감정의 절정을 부드럽게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은 마지막 결말 시퀀스입니다. 재즈 클럽에서 다시 만난 미아와 세바스찬이 서로 눈빛을 마주하며, 카메라는 ‘만약 우리가 함께했다면’이라는 상상 속 인생을 플래시백처럼 보여줍니다. 음악은 이 상상의 시퀀스를 감정적으로 이끌며, 영화가 전하고자 했던 ‘사랑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이 장면은 대사 없이 음악만으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전달하며, 감정의 총합을 정리해 주는 감성적 완성체입니다.

 

이처럼 라라랜드의 명장면들은 단지 잘 찍힌 영상이 아니라, 음악과 하나 되어 감정이 완성되는 장면들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예술적이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입니다.

 

 


 

 

라라랜드는 감정과 서사를 음악으로 설계한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저스틴 허위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음악은 캐릭터의 내면, 이야기의 흐름, 그리고 관객의 정서적 몰입을 유도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음악이 들어간 로맨틱 뮤지컬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로 사랑, 꿈, 이별, 성장을 이야기하는 '감성 영화'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라라랜드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꿈을 좇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놓친 사랑도 인생을 완성하는 일부일 수 있는가?" 그 대답은 결국, 그 모든 감정을 아우른 음악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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